모스크바를 찾은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만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의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를 밝혔습니다.
돈바스 등의 영토 문제가 선결 과제라면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이 비대면으로 진행되고 있고,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반면 구테흐스 총장과 공동 기자회견에 나선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는 서방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특히 러시아 국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는, 핵전쟁과 3차 세계대전 가능성을 거듭 경고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 러시아 외무장관 : (핵전쟁) 위험을 인위적으로 고조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위험이 실제로 매우 심각하고, 과소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러시아는 또 서방 군사 고문들이 머물 수 있는 우크라이나 지휘센터를 직접 공격할 수도 있다고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서방에서는 독일 정부가 처음으로 우크라이나에 장갑 대공포 50대를 직접 수출하기로 하는 등 무기 지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독일의 람슈타인 미국 공군기지에서는 미국을 비롯한 40여 개국 국방장관이 모여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을 협의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 미국 국방장관 : 앞으로 있을 전투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입니다.]
영국도 서방에서 지원한 무기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공격하는 것은 완전히 합법적이라며 대러 압박 공세에 가세했습니다.
러시아의 핵전쟁이나 3차 세계대전 위협에는 허세일 뿐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우크라이나도 러시아가 패배를 직감한 것이라며 서방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하고 나서는 등 양측의 대치가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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